‘가성비'로 대표되는 샤오미가 파격적인 가격의 제품군을 내놓고 한국 비즈니스 강화를 선언했다. 상당한 진입장벽을 쌓은 대표 기업 삼성・LG전자와 사업 영역이 상당분 겹쳐, 어느 정도 시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샤오미는 올해부터 동아시아를 별도로 관리한다"며 "동아시아에는 한국과 일본이 속한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을 7개로 나눠서 관리해왔다. 이번에 동아시아 지역을 추가하고, 총괄 매니저로 스티븐 왕씨를 선임했다.
왕 총괄매니저는 미 밴드4와 관련 "시장의 1~3위 제품과 비교해 사양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일부 기능을 추가했음에도 가격은 3분의1에 불과하다"며 "정직한 가격은 이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매니저는 이어폰과 캐리어도 역시 경쟁사 제품과 사양과 가격을 비교한 표를 공개했다. 왕 매니저는 이같은 가격이 철저한 ‘5% 순수익률'과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확보한 ‘자재 규모의 경제’로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의 사업 확대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왕 매니저는 오프라인 매장 오픈 계획에 대해 "공개가 어렵다"고 답변했으며, 한국 특화 상품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시장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왕 매니저는 이어 "한국에서만 수요가 많은 제품이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휴대용 손선풍기"라며 "프로젝트 매니저들이 한국에 와서 조사를 하는데 개발에 6~8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