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통사 AT&T에 인수된 워너미디어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HBO 맥스’의 구독료를 예상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경쟁사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 워너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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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NBC와 씨넷에 따르면 HBO 맥스를 기존 HBO OTT 요금과 동일한 월 14.99달러(1만7900원)에 출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HBO 콘텐츠만 볼 수 있던 비용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단 이것은 초반 출시 가격이며, 영구적인 가격이 아닐 수 있다.

외신은 HBO맥스의 구독료를 당초 언급했던 16~17달러(1만8000원~2만원)가 아닌 15달러 수준으로 낮춘 배경으로 경쟁사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지목했다. 가격 장벽이 높으면 치열한 OTT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스탠다드 기준 월 구독료는 12.99달러(1만5000원)며, 디즈니+는 월 6.99달러(8200원) 수준으로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역시 월 10달러(1만1000원)로 HBO맥스 보다 모두 저렴하다.

HBO맥스는 우선 디즈니+ 못지 않은 콘텐츠 강자다. HBO외에 워너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채널 콘텐츠뿐만 아니라, 슈퍼맨, 배트맨, 매트릭스 등 다양한 영화 콘텐츠도 볼 수 있다. 인기 드라마 ‘프렌즈'도 독점 서비스한다.

존 스탠 키(John Stankey) 워너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4월을 출시 날짜로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