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경쟁력이 인공지능(AI) 기술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AI 소프트웨어와 특수 칩으로 새로운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 체제를 구축한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11 프로 기능을 설명하는 장면. / 애플 유튜브 갈무리
아이폰 11 프로 기능을 설명하는 장면. / 애플 유튜브 갈무리
애플은 10일(현지시각) 아이폰11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새로운 카메라 기술인 ‘딥 퓨전’ 기능을 선보였다. 머신러닝을 이용해 사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9장의 사진을 찍어 조합한 뒤 초고화질 완성본을 만든다.

딥 퓨전 기능은 A13 바이오닉 칩을 통해 구현했다. A13 바이오닉 칩은 AI에 최적화한 프로세서로 뉴럴 엔진 등을 탑재했다. 아이폰 11 카메라 성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인 셈이다. 애플은 제품 공개 행사에서 새로 추가한 카메라 렌즈보다 A13 바이오닉 칩 설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라이언 라이스(Ryan Reith) IDC 모바일기기 추적프로그램 부문 부사장은 "후면 카메라 렌즈 갯수보다는 칩과 소프트웨어가 사진 품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충분한 자원을 가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카메라 시스템을 향상할 맞춤 칩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몰두하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LG전자도 신제품 V50S씽큐를 출시하며 ‘AI 액션샷’ 기능을 선보였다. 움직이는 영상을 흔들림 없이 담아내는 기능으로 1/480초 순간 포착이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AI 카메라 기능을 지원한다"며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카메라 개선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방법 중 하나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메라 시스템 연구·개발 열풍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 가트너 연구원은 "(카메라는) 소비자들이 기술혁신을 기대하는 부분"이라며 "가장 눈에 띄기 때문에 변화를 확인하기 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