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얼굴인식 기술을 규제할 법안을 준비, 의원들과 공유한다. 오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도입하기에 시기상조라는 판단 하에서다. 얼굴인식 기술을 확대·적용하는 중국과 반대 노선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 IT조선 DB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 IT조선 DB
26일(이하 현지시각) 복스(Vox)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얼굴인식 기술 규제 발언을 실었다. 이 발언은 25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아마존 알렉사 관련 연례행사에서 나왔다.

베조스 CEO는 "얼굴인식 기술이 긍정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오용될 잠재적 가능성이 있어 규제를 원하는 목소리도 크다"며 "얼굴인식 기술을 규제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규제 법안 초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 법안을 의원과 공유하고 채택도 요청할 전망이다.

아마존이 과거 선보인 얼굴인식 기술 레코그니션(Rekognition)은 성별·인종 차별과 편견을 보여 언론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아마존 얼굴인식 기술은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시행한 실험에서 캘리포니아주 의원 26명을 범죄자로 오인하기도 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는 얼굴인식 기술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액슨(Axon)과 같은 민간 기업은 얼굴인식 기술이 더 개선될 때까지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얼굴인식 기술에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증거다.

필 팅 캘리포니아주 의원은 ACLU가 낸 성명을 통해 "ACLU 실험은 얼굴인식 기술이 주요 업무에 쓰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