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학회는 국립현대미술관과 16일부터 3주간 매주 수요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일상예찬’ 하반기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일상예찬은 외출이 어려운 치매 환자와 보호자에게 외출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예술 체험, 미술치료 활동 등 치매 예방과 조기 치료에 중요한 일상생활수행능력을 전달한다. 매년 행사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미술작가와 전시관 협조로 프로그램은 확장, 발전하고 있다.

 일상예찬에 참여한 치매환자와 가족들. / 대한치매학회 제공
일상예찬에 참여한 치매환자와 가족들. / 대한치매학회 제공
올 가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일상예찬, 시니어 드로잉 산책’을 주제로 한다. 덕수궁관 근대식 박물관 건물에 담긴 역사와 시대 흔적 살펴보고 치매 환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추억할 수 있도록 도와 기억력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올해 ‘일상예찬’은 5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조각공원 야외작품 감상을 시작으로, 7월에는 서울에서 한국 추상미술 대가 박서보 작가 특별전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 전시와 함께 4주 연속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상반기 ‘일상예찬’ 프로그램에 총 154명의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는 덕수궁에서 개최, 약 100여명의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김승현 대한치매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일상예찬은 치매 환자들에게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시작했다"며 "거듭될수록 참여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 올해는 프로그램 횟수와 내용을 보다 확대해 새롭게 덕수궁 프로그램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상예찬 프로그램은 치매 환자와 보호자는 외출이 어렵다는 편견을 극복하고, 사회적 활동에 자신감을 가지게 됨과 동시에 치매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돕는다"며
"대한치매학회는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치매학회는 2012년부터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일상예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MOU를 체결하고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미술 치료 교육 콘텐츠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는 각 지역 치매안심센터로 확산돼 많은 치매 환자의 미술 치료와 인지기능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