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역대 3분기 실적 중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부진했던 2분기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넷플릭스는 기존 방송사를 최대의 경쟁 상대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각) 2019년 3분기 실적을 발표를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52억5000만달러(6조2000억원)를, 영업이익은 18.7% 늘어난 9억8000만달러(1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본사./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본사./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실적 상승의 배경으로 글로벌 유료 구독자 증가를 꼽았다. 기묘한 이야기, 신성한 게임, 좋아하면 울리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늘었고, 콘텐츠 품질 향상이 있었다. 넷플릭스 글로벌 유료 구독 계정은 2018년 동기 대비 21.4%(677만) 증가한 1억5833명이다. 업계 전망치인 700만명에 근접했다.

넷플릭스는 비영어권 콘텐츠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포화상태인 미국 시장보다 새로운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을 노린다. 3분기 미국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수는 52만명으로 자체 전망치 80만명보다 적었지만, 미국 외 지역에서의 신규 가입자 수가 630만명을 기록하며 전망치인 605만명을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현재까지 전 세계 17개국의 언어로 만든 100개쯤의 오리지널 콘텐츠 시즌 시리즈를 공개했고, 2020년에는 130개쯤의 작품을 공개한다.

4분기에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가 출연한 ‘아이리시맨' ▲스칼렛요한슨 주연 ‘결혼이야기’ ▲안소니 홉킨스, 조나단 프라이스 주연 ‘두 교황’ ▲에디 머피 주연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 ▲마이클 베이 감독 6 언더그라운드▲ 메릴스트립, 게리 올드만 주연 ‘시크릿 세탁소’ ▲티모시 살라메 주연 더 킹:헨리 5세' 등 대작을 공개한다.

넷플릭스는 올해 신규 가입자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 서비스가 대거 등장하는 등 영향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HBO 맥스, 피코크 등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된다"며 "하지만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경쟁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하며, 기존 TV 방송사들이 여전히 넷플릭스의 가장 큰 경쟁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