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이 추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톤(TON)’ 출시가 내년 4월 30일로 연기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텔레그램이 최근 투자자들에게 서신을 보내 "출시 기한을 10월 30일에서 2020년 4월 30일로 연기한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금지 조치에 따른 결정이다. 앞서 SEC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출시와 관련해 긴급 금지 조치를 내렸다. 텔레그램과 그램 토큰을 발행하는 텔레그램 자회사가 SEC 사전 등록 없이 17억달러(약 2조162억원) 규모의 토큰을 판매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텔레그램 측은 서면에서 "SEC 입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강력하게 변호하겠다"며 "톤 네트워크 출시에 앞서 다른 국가와 협력하고 SEC와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텔레그램은 10월 24일 톤 프로젝트와 관련한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복수 외신은 텔레그램이 해당 자리에서 SEC 의견에 맞설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