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발자 콘퍼런스 ‘SDC2019’를 열고 6G·블록체인·인공지능과 폴더블 등 차세대 기술을 선보였다. 최신 기기 및 기술을 공개하고, 이 생태계를 함께 만들 개발자와 파트너 지원도 나선다.

SDC2019 기조연설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 삼성전자 제공
SDC2019 기조연설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 삼성전자 제공
블록체인·웰빙·빅스비와 6G 등 차세대 기술 총 망라

SDC2019 기조연설에 이어진 스포트라이트 세션에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B2B 앱의 현주소 및 전망을 다룬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와 타헤르 베베하니 삼성전자 미 부사장, 로리 프라레이 삼성전자 미 개발 담당 수석 이사 등 업계 인사가 패널 토론을 벌인다.

기술 기반 분산형 ID 시장과 트론(TRON) 등 블록체인 기술 동향을 다루는 자리도 마련된다. 삼성전자 블록체인 파트너십 이사와 SKT 블록체인 사업개발팀장, MS와 IBM 클라우드 관계자가 세션에 참석해 의견을 나눈다.

삼성전자측은 블록체인 개발자와의 파트너십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자 도구도 소개했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웰빙 서비스도 삼성전자의 관심사다. 삼성전자 의료부문 책임자, 의학 연구소와 영양과학 연구원 등이 모여 웨어러블을 포함, 편리하면서 즉시 도입 가능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논한다.

건강 관리 파트너사 메드트로닉과의 협업 사례도 공개된다. 가상현실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시각장애인 치료 및 보조 솔루션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파트너사의 앱 혹은 웹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삼성 헬스 개발자 도구도 제안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에서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 생태계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다. 앞서 6월 공개한 빅스비 기능 추가 모듈 ‘빅스비 캡슐’과 이를 사고파는 ‘빅스비 마켓플레이스’를 집중 홍보하는 모습이다. 개발 통합 도구인 개발자 스튜디오와 새로운 기능도 공개했다.

SDC2019에서는 빅스비 초보 개발자와 숙련 개발자 모두 아우를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화면이 없는 장치에도 빅스비를 적용할 수 있는 대화 경험 구축 세션도 열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에서 5G의 진화 버전 ‘6G’의 향후 전망을 구상한다. 세계 5G 상용화를 주도하는 기술과 표준을 공개한 후,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가 그리는 6G 시스템의 비전을 공개하는 세션이 마련된다.

인공지능 화두…협업 사례와 개발 도구로 파트너 및 개발자 유혹

인공지능도 SDC2019의 주요 주제다. 업계 전문가와 개발자, 파트너를 위한 인공지능 세션이 여럿 개설돼 눈길을 모았다. IBM과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운영 효율 및 안전 복지 향상 방안을, 3월 인수한 식품 플랫폼 휘스크(Whisk)와는 스마트 키친을 구현하는 인공지능 개방형 음식 플랫폼을 각각 다뤘다.

삼성전자 신경망 개발자 도구(Neural SDK)는 개발자와 스마트 기기 사이의 격차를 해소할 플랫폼이다. 앱 인터페이스만 활용해 스마트 기기에서 신경망 기능을 손쉽게 구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공지능은 스트리밍을 비롯한 OTT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SDC2019에서는 인공지능 8K 이미지·비디오 스케일러가 소개됐다. 8K 이미지와 비디오는 용량이 매우 커 고속·저지연 통신망이 있어야 다룰 수 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기술은 이미지와 비디오 용량을 효율적으로 줄이면서 8K 고화질은 유지한다.

SDC2019 현장. / 삼성전자 제공
SDC2019 현장. / 삼성전자 제공
인공지능에는 보안이 필수다. 삼성전자는 SDC2019에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다룬 여러 세션을 개설했다. 기업용 녹스 서비스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파트너는 손쉽게 보안 정책을 적용하고 일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위협 탐지, 원격 제어와 보안 음성 등 B2B 녹스 개발 도구와 파트너의 협업 사례도 발표된다.

SDC2019에는 게임 및 게임 개발자 세션도 개설됐다. 유니티, 에픽게임스 등 파트너와 함께 구축한 갤럭시 게임 데브 성공 사례가 공개된다. 모바일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게임 개발자간 토론, 게임 기능 강화 솔루션 불칸(Vulkan) 최적화 팁과 사례 발표도 이뤄진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시리즈에 추가된 게임 부스터는 인공지능을 활용, 게임 구동 성능을 높인다. 게임뿐 아니라 콘트롤러를 비롯한 주변 장치와 연동성도 제어한다. 삼성전자는 게임 부스터를 소개하면서 여기 활용한 빅데이터 리더십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