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주파 대역(밀리미터파)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KT가 최저지연 속도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빠른 반응속도가 필요한 자율주행 등 서비스의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KT는 최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KT 5G 오픈랩에서 28㎓ 대역 주파수 기반 기업 전용 초저지연 5G 네트워크 기술(FAST.NET) 시연을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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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FAST.NET 기술은 ‘단말–네트워크–서비스’를 잇는 데이터의 왕복 전송 속도를 10ms 이하로 줄인 초저지연 인프라 기술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스마트 공장 자동화 관제 등 실현에 사용한다.

KT는 5G FAST.NET 시연에서 28㎓ 대역을 지원하는 5G 기지국 장비와 단말을 사용해 실제 무선 환경에서 최소 5ms, 평균 8ms 수준의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을 선보였다.

현재 상용화한 3.5㎓ 대역 5G 네트워크에서는 10~20ms 수준의 지연이 발생한다. 이번에 선보인 KT FAST.NET은 28㎓의 초고주파 신호를 활용해 기존 3.5㎓ 대역에서 0.5ms였던 무선 전송시간 단위를 25% 수준인 0.125ms로 낮췄다. 또한, 무선 및 유선 전송 구간에서의 지연 요소를 추가적으로 개선해 전체 지연 시간을 5ms까지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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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5G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실증을 위해 대구 알파시티에 5G FAST.NET 기술을 적용해 2019년 말까지 필드 검증을 완료한다. 2020년부터는 5G기반 제조공장 등 기업전용 5G 서비스 전반에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초저지연 전송 기술 등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이동로봇 등 고 신뢰도와 초저지연을 요구하는 기업전용 5G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