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7일 엣지(edge) 단의 로봇 및 임베디드 컴퓨팅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초소형 인공지능(AI) 컴퓨터 ‘젯슨 자비에 NX(Jetson Xavier NX)’를 발표했다.

젯슨 자비에 NX는 업계 최초로 독립적인 AI 추론 벤치마크 테스트인 ‘MLPerf Inference 0.5’의 5개 벤치마크 테스트 기준을 모두 충족한 엔비디아 젯슨 자비에 SoC(시스템온칩)의 저전력 제품이다. 젯슨 나노(Nano), 젯슨 AGX 자비에(AGX Xavier) 시리즈, 젯슨 TX2 시리즈(TX2 series) 등이 포함된 젯슨 제품군의 최신 제품이다.

엔비디아 젯슨 자비에 NX. / 엔비디아 제공
엔비디아 젯슨 자비에 NX. / 엔비디아 제공
가로 70㎜, 세로 45㎜의 신용카드만 한 크기에 384개의 엔비디아 쿠다코어와 48개의 텐서 코어, 2개의 NVDLA를 탑재한 엔비디아 볼타(NVIDIA Volta) GPU를 탑재해 14TOPS(초당 테라 연산)에서 최대 21TOPS(초당 테라 연산)에 달하는 서버급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여러 뉴럴 네트워크를 병렬로 처리하거나 다양한 고해상도 센서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소비전력도 10W(와트)~15W 수준에 불과해 크기와 중량, 전원 등의 제약이 많은 임베디드 엣지 컴퓨팅 디바이스 환경에 적합하다. 고속 CSI와 PCIe에서 저속 I2C와 GPIO에 이르는 다양한 IO를 제공함으로써 소형 상업용 로봇, 드론, 제조 생산 라인의 각종 광학 센서 및 검사 장비, 네트워크 영상 감시 장치, 휴대용 의료기기, 산업용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시스템에 적용해 높은 수준의 AI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젯슨 나노와 상호 핀 호환이 가능해 하드웨어 설계를 공유하며, 젯슨 나노의 캐리어 보드와 시스템을 젯슨 자비에 NX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기존 젯슨 제품군과 동일한 쿠다-X AI(CUDA-X AI)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적용, 제품 개발부터 출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텐서플로우(TensorFlow), 파이토치(PyTorch), MxNet, 카페(Caffe) 등 모든 주요 AI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며, 컴퓨터 비전과 컴퓨터 그래픽, 멀티미디어는 물론 복잡한 AI 네트워크와 딥러닝용 가속 라이브러리 등을 실행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스택인 엔비디아 젯팩(NVIDIA JetPack) SDK가 지원된다.

디푸 탈라(Deepu Talla) 엔비디아 엣지 컴퓨팅 사업부 부사장 겸 총괄은 "최신 로봇과 임베디드 디바이스들은 대부분 소형 폼팩터와 저전력을 기반으로 하므로 AI 기능을 추가하는데 제약이 많았다"라며 "젯슨 자비에 NX는 디바이스의 크기나 전력 소모량을 늘리지 않고도 AI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젯슨 자비에 NX는 엔비디아의 유통채널을 통해 2020년 3월부터 399달러(약 46만3000원)에 판매된다. 개발자들은 젯슨 자비에 NX를 본뜬 소프트웨어 패치가 포함된 젯슨 AGX 자비에 개발자 키트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