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가입해 화제를 모은 NH농협금융그룹 '필승코리아 펀드' 판매수탁고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NH농협금융은 17일 자회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8월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 판매수탁고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NH농협금융그룹 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NH농협금융그룹 제공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NH농협금융그룹 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NH농협금융그룹 제공
필승코리아 펀드는 알본의 수출규제를 비롯한 글로벌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내기업 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15일 기준 필승코리아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6.98%(모펀드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이 NH농협은행 영업부를 직접 방문해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등 농업인 단체장,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가입이 이어졌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61개 국내기업에 투자 중이다. 이 가운데 부품·소재·장비기업은 43개다. 금액 기준으로는 56%를 관련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국산화 및 수출경쟁력 있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유망 투자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할 것이다"라며 "기업실적과 가격수준을 고려해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펀드에 가입한 고객의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고객 자산가치 증대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