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지만 개발에 입문, 앱 런칭도 성공했다.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정희재 마이다스아이티 개발자는 조선미디어그룹 ICT 전문매체 IT조선과 국내 유일 소프트웨어 전문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한 '마소콘(MASOCON) 2019'에 참가해 ‘어쩌다 보니 개발자’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희재 개발자는 마이다스아이티 비전기획실 선행개발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한다. 인브레인이라는 치매 예방·두뇌 훈련 앱을 개발,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팀에서 앱 개발 외에도 AI 기술 개발 등 원천 기술 확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희재 마이다스아이티 개발자가 ‘마소콘 2019’에서 강연하고 있다. / 오시영 기자
정희재 마이다스아이티 개발자가 ‘마소콘 2019’에서 강연하고 있다. / 오시영 기자
정 개발자는 개발과 무관한 공부를 해온 비전공자다. 대학에선 메카트로닉스를 전공해 로봇을 연구하고 설계했다. 개발자가 되겠다는 꿈도 없었다. 오히려 개발은 매일같이 밤새워야 하고, 지루한 업무라고 생각했다.

그는 어쩌다 보니 개발자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코딩을 배워보지 않겠냐는 교수의 말이 계기가 됐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계속되는 권유에 한 번 도전해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정 개발자는 "입문 과정이라는 사칙연산을 푸는 데도 한 달 반이나 걸렸다"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구구단까지 성공, 희열과 재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우연히 참가한 개발 대회에서 개발자 취업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비전공자가 넘어야 할 산은 높았다. 그는 "소속 팀에는 석박사 출신의 인재들이 가득했다"며 "비전공자인 데다 실무 경험이 부족한 사람으로서 팀원들에게 짐이 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정 개발자는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한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환경을 바꾸기 ▲일 잘하기 ▲장점을 찾아 발전하기다.

그는 개발을 일상으로 만들었다. 이동 시간을 활용해가며 공부하고, 커뮤니티를 찾아 개발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조언을 구하는 식이다. 또, 질문을 아끼지 않았다. 포털사이트나 커뮤니티, 지인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답을 구했다.

성장 과정은 꾸준히 기록하고 공유했다. 배운 것을 글로 옮기면서 정리할 기회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 자신을 알리는 계기로 삼았다고도 덧붙였다.

정 개발자는 "만다라트 방식을 활용해 목표를 세분화하고 실행에 옮겼다"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비전공자도 충분히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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