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인천시에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인천광역시와 영종국제도시에 수요응답형 버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시범 서비스는 현대차, 현대오토에버, 씨엘, 연세대학교, 인천스마트시티 등이 참여한다.

 현대차 컨소시엄이 운영 예정인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와 개인 모빌리티 서비스. / 현대차 제공
현대차 컨소시엄이 운영 예정인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와 개인 모빌리티 서비스. /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선보이는 ‘아이-모드(I-MOD)’는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를 생성, 배차가 이뤄지는 수요응답형 버스다. 정규 노선 체계가 갖춰지기 시작하는 도시개발 중간단계에서 주민들의 교통 이용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현대차 컨소시엄과 인천시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으로 선정된 ‘인천광역시 사회참여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시민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12월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서비스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2개월간 영종국제도시 350여개 버스 정류장을 통해 제공된다. 현대차는 신규 서비스에 쏠라티 16인승 차 8대를 투입한다. 기존 버스가 승객 유무와 관계 없이 정해진 노선의 버스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것과 달리 아이-모드는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에 맞춰 실시간으로 정류장을 정해 운행한다.

이용자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버스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승객과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배차가 이뤄진다. 이후 신규 호출 발생시 운행 중인 차량과 경로가 비슷할 경우 합승시키도록 경로 구성 및 배차가 수정된다.

현대차는 사업총괄 및 호출버스의 핵심인 인공지능(AI) 기반 최적 경로 탐색 및 배차 알고리즘을 운영한다. 현대오토에버는 플랫폼 및 앱 개발을 맡았다. 버스공유 플랫폼 개발업체 씨엘은 차량 서비스 운영을 담당한다. 연세대는 시민참여 리빙랩 운영, 인천스마트시티는 스마트시티 플랫폼과의 연계 지원, 인천시는 조례 개정 및 행정 지원 등으로 서비스 운영이 가능토록 했다.

현대차는 호출버스에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아이-제트(I-ZET)’의 연계도 기획한다. 회사는 11월부터 인천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서 개인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운영한다. ‘아이-제트'는 포인트제로 운영되며, 버스정류장에 전동킥보드를 반납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해 이동 서비스간 연계성을 고려했다.

윤경림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사장은 "도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발굴한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을 시범 서비스 운영기간 동안 실증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라며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인천광역시가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로 발돋움하는데 공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