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체 PC게이머는 2일(현지시각), 라이엇게임즈가 2014년 11월 이후 고용한 1000여명에 달하는 여성 직원에게 총 1000만달러(117억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규직, 계약직 여부에 따라 개인이 받는 보상금은 다르다.

. / 라이엇게임즈 제공
. / 라이엇게임즈 제공
라이엇게임즈는 8월 성차별 관련한 단체 소송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소송은 2018년 제기됐다.

당시 게임 매체 코타쿠는 5개월간 회사 전·현직 직원 28명을 취재해서 작성한 ‘라이엇게임즈의 성차별 문화’라는 장문의 기사에 성차별 사례 등을 소개했다. 대표적 사례는 ▲원하지 않는 성적인 사진을 본적 있음 ▲여성 직원 성적 대상화, 성적 농담 건네기 ▲여성이 승진하면 직급·연봉과 비교해 과중한 업무 처리 등이 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당시 "자체 조사 결과 (임금·승진 면에서) 성차별, 성희롱, 보복 등이 사내 체계적인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일부 직원은 라이엇의 가치나 문화에 부응하지 못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합의에는 보상금에 더해 라이엇게임즈 내에 괴롭힘과 차별을 알리기 위한 더 나은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나, 모든 급여·승진·고용 관행을 검토하고 회사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확인하는 직원 그룹을 만들어 내부 문화를 계속해서 개선하는 제도 등이 포함됐다.

안젤라 로즈버러 라이엇게임즈 최고다양성책임자(CDO). / 트위터 갈무리
안젤라 로즈버러 라이엇게임즈 최고다양성책임자(CDO). / 트위터 갈무리
라이엇게임즈는 2019년 3월 사상 처음으로 안젤라 로즈버러 최고 다양성 책임자(Chief Diversity Officer)를 고용했다.

라이엇게임즈 한 관계자는 "집단소송에 대한 해결안을 얻게 되어 기쁘다"며 "이는 중요한 진전이고, 라이엇게임즈를 업계 최고의 인재를 위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