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2020년부터 자체 개발한 ‘훙멍 OS’를 본격 활용한다. 스마트폰·태블릿·컴퓨터 등을 제외한 화웨이 제품 대부분에 훙멍 OS가 탑재될 예정이다.

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화웨이가 2020년 스마트워치·가상현실 기기·스피커·차량 기기 등에 훙멍 OS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등은 일단 제외된다.

훙멍 OS 발표 현장. / 안드로이드 오솔리티 갈무리
훙멍 OS 발표 현장. / 안드로이드 오솔리티 갈무리
훙멍 OS는 8월 화웨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화웨이 스마트TV인 ‘아너 비전 TV(Honor Vision TV)’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화웨이는 IoT기기 등에도 훙멍 OS를 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태블릿·컴퓨터에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우선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해외 소비자를 고려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왕 첸글루 화웨이 소프트웨어 부문 사장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경우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스마트폰에도 훙멍 OS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정부 및 공공기관에 3년 내 모든 운영체제 및 하드웨어를 국산으로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도 인터뷰에서 "구글이 없어도 화웨이는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