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이 독일을 찾아 페터 알트마이어(Peter Altmaier) 경제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했다. 연구기관과 협회 등을 방문, 한국과 독일 간 소재·부품 분야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 / 산업부 제공
성윤모 산업부 장관 / 산업부 제공
산업부는 10일 성윤모 장관이 독일을 방문해 소재·부품분야 협력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성윤모 장관의 독일 방문은 10월 산업부가 독일과 소재·부품 협력 방향을 제시한 후, 양국 기업 간 협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추진됐다.

한-독 소재·부품 전략적 협력 강화 모델 / 산업부 제공
한-독 소재·부품 전략적 협력 강화 모델 / 산업부 제공
성윤모 장관과 알트마이어 장관은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소재·부품을 포함한 산업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한-독 장관급 산업협력 채널’을 신설하고 빠른 시일 내에 JDI(Joint Declaration of Intent, 협력의향서)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협력과제 발굴과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Working Group)도 운영하기로 했다.

양국은 현재 진행 중인 공동펀딩형 R&D 사업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소재‧부품 과제 비중을 2020년부터 50% 이상으로 확대(2019년 기준 33%)하기로 했다. 공동펀딩형 R&D 사업 지원 규모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 32개 과제 260억원이다.

연구소 차원의 소재·부품 협력도 활성화한다. 전자부품연구원은 독일에 72개 연구소를 둔 응용연구 분야 프라운호퍼와 ‘소재‧부품 협력 MOU’를 체결, 2020년부터 디스플레이 분야 R&D 과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전자부품연구원과 프라운호퍼는 공동연구개발 성과보다 기술사업화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 한-독 기업 간 기술 제휴와 표준 협력 촉진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도 2020년 독일 현지에 설치‧운영해 한-독 기업‧연구소 간 기술이전 및 상용화 등도 지원한다. 한-독 완성차-부품업체 간 협력모델을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로 확대, 자동차 산업 협력도 강화한다.

산업부는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 신산업에서도 소재‧부품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독일 기업들을 초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