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69·사진) 의원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다"라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세균 후보자는 경제를 잘 아는 분이고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다"라며 "참여정부 산업부 장관으로 수출 3000억달러 시대를 열었고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지만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도록 내각을 이끌고, 국민들께 신뢰와 안정감을 드릴 것이다"라며 "훌륭한 분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돼 감사드리며,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1950년생으로 전주 신흥고, 고려대 법학과, 미국 페퍼다인대 경영학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를 졸업했다.

쌍용그룹 상무이사, 제15~20대 국회의원, 산업자원부 장관, 민주당 당대표, 국회의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