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정병선(54) 과기정통부 국립중앙과학관장, 2차관에 장석영(52)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과기정통부 1·2차관의 동시 교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당시 이상목 전 1차관과 윤종록 전 2차관이 동시에 임명된 적이 있다. 하지만 부처를 새로 만든 직후가 아닌 임기 중 동시 교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문미옥 1차관의 총선 투입과 민원기 2차관의 교수직 복귀 시점이 맞물려 이뤄졌다.


정병선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장석영 신임 과기정통부 2차관. / 청와대 제공
정병선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장석영 신임 과기정통부 2차관. / 청와대 제공
정병선 신임 과기정통부 1차관은 1965년생 행정고시 34회다. 전북 동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영국 석세스대에서 행정학과 과학기술정책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정통부) 정책기획관과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연구개발정책실장을 역임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1차관은 오랫동안 과학기술 분야에 전념해온 정통관료다"라며 "뛰어난 정책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현장과 원활한 소통능력을 토대로 창의적·자율적인 과학기술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기술혁신을 가속해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석영 신임 2차관은 1967년생 행정고시 33회로 대구 능인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와 미국 덴버대에서 행정학과 법학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과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 4차 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고 대변인은 "장 2차관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굵직한 현안을 담당해 온 정보통신 전문관료다"라며 "탁월한 기획력·소통능력을 토대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교체되는 문미옥 과기부 1차관은 2020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인선은 총선을 앞둔 정무직 차관급 인사로 풀이된다.

정책기획위원장에는 현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후 낙마한 조대엽(59)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이 발탁됐다.

조대엽 신임 정책기획위원장은 1960년생으로 경북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비교사회학회장 등을 지냈다.

고 대변인은 "노동복지·사회운동·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한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다"라며 "성장·복지가 선순환하는 경제모델을 추구하며, 폭넓은 정책적 시야와 강한 추진력을 토대로 정책기획위를 효과적으로 이끌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