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스피커 에코로 애플 스마트홈 ‘홈킷’을 제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 아마존, 구글 등 IT기업이 스마트홈 기기간 연동성을 높이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CNBC는 18일(이하 현지시각) 애플·아마존·구글과 사물인터넷(IoT)용 통신 프로토콜의 규격 연합체 ‘지그비 얼라이언스’가 개방형 통신 기준을 마련하려 워킹 그룹을 구성한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AI 스피커 에코./ 아마존 제공
아마존 AI 스피커 에코./ 아마존 제공
이들 기업은 ‘인터넷 프로토콜(IP)을 통한 프로젝트 커넥티드 홈’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목표는 스마트홈 제품에 로열티 필요 없는 통일된 통신 규격을 채택, 제품 간 호환성을 높이는 것이다.

지그비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삼성 스마트싱스, 이케아, NXP 반도체, 슈나이더일렉트릭, 솜피, 실리콘랩스 등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삼성전자측은 "협력 관계는 사실이나, 아직 (기술 혹은 제품 개발 관련)세부 계획은 알려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그비 얼라이언스는 "이 프로젝트는 스마트홈 기기가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공통의 믿음을 바탕으로 구축됐다"며 "제조사의 제품 개발과 소비자의 제품 선택을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

IP를 기반으로 한 표준 규격이 마련되면 각종 스마트홈 기기는 물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간 연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워킹그룹은 2020년 말까지 규격 초안과 예비 오픈소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화재 경보기와 보안 시스템, 전기 플러그 등 안전장치부터 개발해 점차 분야를 넓힐 예정이다.

CNBC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는 일종의 표준이 필요하다"며 "서로 경쟁해온 기업들이 이제는 팀을 이뤘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9년 세계 스마트홈 기기 시장이 지난해보다 23.5% 성장해 8억1500만대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 예측했다. 2023년에는 13억90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