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비중은 밝히기 어려우나 개발팀이 놀랄 정도로 기존 리니지 지식재산권(IP)를 즐기지 않았던 이용자가 다수 리니지2M을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이용자가 굉장히 많고, 이들은 30대 초반 이용자와 함께 게임의 ‘메인스트림’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성구 총괄 PD가 9일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리니지2M’ 개발팀은 행사에서 리니지2M 출시 초기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성구 총괄PD에 따르면 리니지2M은 론칭 이후로 이용자가 몰려 발생하는 서버 문제를 한 번도 겪은 적이 없다. 오픈 직후 생긴 문제를 점검하느라 바쁜 여타 게임과는 달랐다. 개발팀은 이 덕에 생긴 시간을 ‘점검’에 쓰는 대신 새내기 이용자의 피드백을 게임에 반영하는 데 활용했다.
기존 리니지 IP 게임에서는 퀘스트를 진행하다가 막히는 몬스터가 나온다면 진행을 멈추고 효율이 좋은 사냥터에서 캐릭터를 강하게 키운 뒤 다시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리니지 IP를 처음 접하는 새내기 이용자는 선공 몬스터와 겨루다 죽는 일이 잦았다.
백승욱 개발실장은 "이를 지켜본 개발팀 사이에서는 리니지 IP 게임은 원래 그런 게임이니까 그대로 두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결국 출시 6시간 만에 이 부분을 중심으로 첫 밸런스 조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M에서는 희귀 아이템(파란색)이 매일 15만개쯤 드롭된다. 하지만 출시 당시에는 이를 알리는 시스템이 없어 이용자 사이에서는 아이템 획득 난이도가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개발팀은 희귀 아이템을 획득한 사실을 전체 채팅창에 알리는 시스템을 추가해 서로 축하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자리체 이벤트의 경우, 기존 게임 행사와 다르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의도로 기획했다. 다만 보상을 소수만 독점하는 문제가 있다는 피드백을 확인하고, 보상을 더 많은 이용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성구 총괄PD는 "개발팀도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게임을 함께 즐긴다"며 "플레이 도중 이용자가 ‘할 만한 게임이다’, ‘재미있다’ 등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