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 위치정보 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산업을 희망하는 중소・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방송통신위원회(KCC)는 위치정보 스타트업을 확산하면서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창출하고자 위치정보 데이터(Wi-Fi AP 정보)를 개방, 활용 가이드를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Wi-Fi AP 정보는 주로 긴급구조용으로 활용한 데이터다. Wi-Fi AP의 ▲SSID ▲MAC 주소 ▲AP 신호 세기(RSSI) ▲Wi-Fi AP 수집 지점의 위경도(x,y) 값 등으로 구성한다.

위치정보는 ▲재난 예방 ▲긴급구조 ▲국민 안전 등 다수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위치정보 활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상당하다. 그간 중소기업이 해당 분야에 진출하거나 신규 서비스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다.

이에 KISA는 KCC와 긴급구조 지원 목적으로 2014년부터 4년간 구축했던 위치정보 데이터를 개방하게 됐다. 서울·경기권(628개소)과 부산(129개소) 등 전국 890개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Wi-Fi AP 정보를 수집・정제한 데이터이다. 약 22만개의 AP 정보로 지하철 역사에서 측위와 위치 확인을 제공한다. 공공데이터포털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KISA는 해당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활용하도록 ‘위치정보 데이터(Wi-Fi AP 정보)의 활용 가이드’도 제작해 배포했다. 위치정보 데이터의 구조와 측위 성능, 활용 방법 등을 담았다. KIS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이번 개방이) 위치기반 서비스 분야 진출을 원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던 중소・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위치정보 산업 확대와 성장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