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주문해 오프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받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이 국내에서만 3조원 규모로 커졌다. 플랫폼 노동자 규모는 총 52만명으로 O2O서비스 종사자 중 97%는 플랫폼 노동자라는 분석이다.

./ 과기부 제공
./ 과기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국내 O2O 서비스 시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플랫폼 서비스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실시했다. 정부 차원에서 O2O 시장현황을 파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O2O서비스는 모바일 앱 등으로 음식주문, 택시, 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을 받아, 오프라인 서비스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을 말한다.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 공유 승차서비스 타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O2O 기업은 555개다. 거래액은 97조원, 매출액은 2조9000억원 규모다. 종사자수는 54만명에 달한다. O2O 플랫폼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는 총 34만2000개다.

특히 이번 조사는 O2O에서 일을 하는 플랫폼 노동자 규모를 약 52만명으로 추산했다. 전체 O2O 서비스 종사자 중 97%는 플랫폼 노동자인 셈이다.

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O2O 서비스 기업 중 생활서비스 분야가 17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모빌리티·물류(121개) ▲인력중개(100개) ▲숙박·레저(65개) ▲식품·음식(47개) ▲부동산(43개) 등 순이다.

매출 기준은 식품·음식 분야가 가장 많았다. 전체 매출 중 28.4%를 차지했다. 이어 모빌리티·물류(22.5%), 생활서비스(17.4%), 인력중개(14.4%), 숙박·레저(11.5%), 부동산(5.8%) 등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서비스 분야 별 거래액 규모는 부동산 분야(35.8%, 34조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모빌리티(29%, 28조원), 식품·음식(19.5%, 19조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윤규 과기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 현황조사는 전체 시장현황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서비스 공급자와 플랫폼 기업, 이용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상생포럼을 운영하고 관련 산업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