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삼성화재와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한다. 양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 예비인가를 신청한다.

 카카오페이. / 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 / 카카오페이 제공
5일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삼성화재와 합작해 만든 디지털 손보사가 내달 초 예비인가 신청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고 논의단계라는 점에서 자세히 말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10월 삼성화재와 디지털 손보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경영을 맡고 카카오와 삼성화재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3월 초 계획대로 예비인가 신청이 완료되면 연내 손보사가 설립될 전망이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예비인가를 신청받은 후 2개월 이내에 인가 여부를 심사한 후 통지해야 한다. 예비인가 획득하면 6개월 이내에 본인가 신청이 이뤄지고 1개월 이내에 본인가도 이뤄진다.

국내 첫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이 본인가를 받은 후 3개월의 정비를 거쳐 영업을 시작한 선례를 볼 때, 카카오페이와 삼성화재의 디지털 손보사도 내년 상반기에는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는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생활밀착형 보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카카오커머스, 카카오T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금융상품에 결합한 만큼 카카오페이 디지털 보험사도 관계사 빅데이터를 결합한 보험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 상품 개발 능력과 카카오 온라인 플랫폼,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기능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