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시행한다는 한국 기업이 많지만, 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타닉스는 12일,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Enterprise Cloud Index: ECI) 한국 결과를 통해 74%에 달하는 한국 기업들이 비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뉴타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ECI는 뉴타닉스의 의뢰로 시장조사기관 밴슨 본(Vanson Bourne)이 전 세계 IT 의사 결정자 265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배포 현황과 도입 계획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김종덕 뉴타닉스 코리아 지사장이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를 발표하고 있다. / 이윤정 기자
김종덕 뉴타닉스 코리아 지사장이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를 발표하고 있다. / 이윤정 기자
김종덕 뉴타닉스 코리아 지사장은 "클라우드가 화두가 됐고,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며 그 이유로 기업들이 자체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 부족, 관리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데이터센터 사용률은 74%로 비중이 상당히 높다. 글로벌(53%)과 아태지역(54%)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프라이빗,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사용률은 글로벌 및 아태지역 평균보다 낮았다.

뉴타닉스는 세계적으로 기업이 아직 완숙 단계에 이르지 못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단기 대안으로 데이터센터 사용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김 지사장은 "한국 응답자들의 절반에 가까운 46%의 기업들이 향후 1~2년 내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이라 밝혔다"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본질적으로 유연한 환경이라고 확신하고 있음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한국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애플리케이션 이동성(24%)을 꼽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항목에 대해 글로벌과 아태지역 평균은 각각 16%, 17%였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3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김종덕 지사장은 "이번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이동성, 보안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주요 장점을 명확하게 이해하며, 기존의 틀을 깨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