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력화 항체 찾았다"… 백신·치료제 연구 가능성 ↑

김연지 기자
입력 2020.03.04 10:41 수정 2020.03.04 15:04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에 대항하는 항체를 찾아냈다.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기존에 알려진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병원체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내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항체는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기 위해 몸의 면역반응이 만드는 일종의 무기다. 항체가 있어야 치료제나 백신을 만들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모습./구글 이미지 갈무리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으로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성을 확인한 뒤 기존 사스·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를 생물정보학적 분석 방법을 통해 예측했다.

연구팀은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 아카이브’에 공개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 정보 파일을 분석했다. 기존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예측했다. 연구팀은 이로써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외에도 연구팀은 지난 2월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주를 분양받아 한국화학연구원 생물안전 3등급 시설에서 배양해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이를 이용해 해외에서 공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용 프라이머·프로브 세트(유전자 진단 기술) 민감도를 비교했다.

프라이머는 특정 유전자 합성의 시작점을 알려주는 짧은 유전자 서열이다. 프로브는 특정 유전자 증폭을 실시간으로 판독할 수 있도록 형광 빛을 표지한 짧은 유전자 서열이다. 유전자 염기서열만을 비교해 실제 사용 키트의 성능은 조성과 시약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 결과 동일 조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N 유전자 검출용은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2019-nCoV_N2’와 ‘N3’,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의 ‘NIID_2019-nCOV_N’ 프라이머·프로브 세트가 민감한 것으로 확인했다. RdRp/Orf1 유전자 검출용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프라이머·프로브 세트가 민감했다.

민감하다는 것은 적은 양이라도 바이러스를 잘 찾아내 성능이 좋다는 뜻이다. 세계 코로나19 검출용 주요 프라이머·프로브 세트의 민감도를 비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더욱 민감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반 분자진단키트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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