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LNL)에 구축되는 엑사스케일급 슈퍼컴퓨터에 자사의 CPU와 GPU를 공급한다. 서버 시장에 이어 슈퍼컴퓨터 시장에서도 AMD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AMD 에픽 프로세서. / AMD 제공
AMD 에픽 프로세서. / AMD 제공
AMD는 6일 HPE와 LLNL이 구축하는 슈퍼컴퓨터 ‘엘 카피탄(El Capitan)’ 개발에 참여하고, 자사의 차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와 ‘라데온 인스팅트(Radeon Instinct)’, AMD ‘ROCm’ 이기종 컴퓨팅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023년 초 완성이 목표인 엘 카피탄은 2엑사플롭스(exaflops) 이상의 더블 프리시전 성능을 갖추게 된다. 완성 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등극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워크로드 가속에 특화된 AMD 기반 노드(node)는 AI와 ML을 컴퓨팅 기술 및 분석 단계로 확장해 미국이 비축한 각종 핵 물질의 안전, 보안 및 신뢰성을 책임지는 미국 에너지부 국가 핵 안보실(NNSA)의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엘 카피탄에 도입되는 차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는 젠4(Zen 4) 아키텍처 기반 코드명 ‘제노아(Genoa)’다.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을 위해 차세대 메모리와 I/O 서브 시스템을 지원한다. 라데온 인스팅트 GPU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최상의 딥러닝 성능 지원을 지원해 AI 및 HPC 워크로드를 가속한다.

3세대 AMD 인피니티(Infinity) 아키텍처는 노드 별 1개의 에픽 프로세서와 4개의 라데온 인스팅트 GPU를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시간으로 연결하고, CPU와 GPU가 공유하는 통합 메모리를 제공한다. 오픈소스 기반 ROCm 이기종 컴퓨팅 소프트웨어는 AMD CPU와 GPU의 통합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지원한다.

포레스트 노로드(Forrest Norrod) AMD 데이터센터 및 임베디드 시스템 그룹 총괄 겸 수석 부사장은 "엘 카피탄은 AMD 에픽 CPU 및 라데온 인스팅트 GPU를 탑재해 전례 없는 HPC 및 AI의 발전을 이루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