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문을 닫을 수는 없고… 정말, 답답합니다!"

서울 구로구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관계자가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답변이다. 매장을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 직원 두 명이 마스크를 낀 채 한산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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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도 감소했다. 개학·개강이 미뤄지면서 ‘신학기 특수’도 사라졌다.

서울 중구의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20 인기를 기대했는데 아직 크게 영향은 없다"며 "코로나19로 손님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S20’ 신제품 효과도 찾아보기 힘들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량은 전작 갤럭시S10의 70~80%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사전 예약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한 주 연장했음에도 초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

이동통신사 대리점 모습. / IT조선
이동통신사 대리점 모습. / IT조선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한 데다 이통사의 지원금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이통3사는 갤럭시S20 공시지원금을 최대 20만원 초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5G 가입자 선점을 위해 보조금 경쟁을 펼친 만큼 당분간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마케팅을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5G 가입자 증가 폭도 줄어드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5G 가입자는 약 496만명으로 작년 12월보다 29만명 가량 늘었다. 5G 상용화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가 전달 대비 3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내방 고객 급감, 과거 갤럭시S10 대비 절반 수준의 공시지원금 영향으로 당분간 5G 가입자 유치 부진 양상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