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통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바로 ‘세계 최초 5G시대’ 구현이다. 한국 통신 기술 경쟁력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 우리에게는 기회다. 높아진 통신 강국 위상을 활용해야 한다. 5G 인프라뿐 아니란 관련 장비부품 글로벌화의 기회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수많은 통신부품장비 기업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준비해왔다. IT조선은 통신 강국 코리아 명성을 높일 통신장비부품 강소기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다산네트웍스 행보에 통신장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5G 상용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기로 시장 확대 기회를 잡은 것. 급증하는 트래픽 덕분에 노후화 된 유선 장비 교체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기존 통신망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기술이 필요해진 것도 성장 기회다.
주요 계열사로는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인 다산존솔루션즈(DZSI), 독일 통신장비기업 키마일, 전통의 자동자부품 기업 디엠씨, 전자파 기능성소재 기업 솔루에타, 산업용 열교환기 기업 디티에스 등이 있다.
초고속인터넷 장비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뤄 온 다산네트웍스는 올해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
주 타깃은 유럽이다. 최근 유럽 시장은 기존의 구리선 기반 통신설비의 한계로 FTTH 및 지닷패스트(G.FAST)에 대한 신규 투자 검토가 활발하다. 이를 노린 미국 법인 다산존솔루션즈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2019년 1월 독일 통신장비 기업 키마일을 인수했다.
다산네트웍스는 현재 유럽의 메이저 통신사 등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2분기 이후부터는 키마일 인수 시너지를 기대한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넷플릭스 유튜브의 인기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할 유선 통신장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팩토리 발달로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해질 것이므로, 해당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5G 상용화와 함께 찾아온 기회
국내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에 5G 관련 장비를 공급한 다산네트웍스는 연구개발(R&D) 및 시장 적용 경험을 토대로 해외로 제품 공급을 확대 중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일본의 제4 이동통신사 라쿠텐모바일과의 계약을 따낸 것이다. 처음으로 통신망을 구축하는만큼 장비 공급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
다산네트웍스에 따르면 일본 라쿠텐 외에도 2개 일본 메이저 통신사의 5G 스위치 공급사로 선정돼 구매주문서(PO)를 수령 완료했다. 관련 매출은 2020년 2분기 말부터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인해 공급하는 물량에 변화가 있을 수 있어 2020년 실적은 유동적일 수 있다.
대만, 인도, 베트남 등의 국가에 유선 통신장비를 공급 중인 다산네트웍스는 기존 고객사를 바탕으로 5G 관련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0년은 5G를 상용화하는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2020~2021년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다.
자동차 전장 사업은 다산네트웍스의 미래먹거리다.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차량 내부의 통신방식이 유선 인터넷 통신 방식인 ‘이더넷’을 기반으로 발전함에 따라 차량을 외부 인터넷망과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확대되며 차량 내외부 통신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차량 내외부 통신장비를 개 발한다.
현재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위한 차량제어단말기, 차량용 이더넷 스위치 및 보안 SW, 이더넷 기반의 카메라 SW 및 운전자 보조시스템, 이더넷 통신 어댑터 등을 국내 완성차 업체 1차 벤더 등에 공급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자동차 OEM 시장에 차량용 이더넷 스위치, 차량용 이더넷 프로토콜 소프트웨어, 차량용 유무선 통합 게이트웨이 등 차량용 이더넷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다산네트웍스 직원 절반 이상은 연구개발, 기술검증 및 기술지원 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