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애플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작년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삼성전자 전체 점유율은 2018년 11.8%에서 2019년 14.1%로 올랐다.

세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 제공
세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 제공
상위 5개 업체 중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고 그 외 지역에서도 전년대비 시장 점유율 상승을 보였다. 화웨이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큰 상승을 보였지만, 중국 외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퀄컴은 작년 스마트폰 AP시장에서 33.4%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대비 점유율이 다소 줄었다. 퀄컴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3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밖에 미디어텍과 애플도 전년대비 점유율이 하락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작년 북미와 인도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며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어 "올해는 기존 엑시노스가 탑재되던 삼성 플래그십 제품에 퀄컴 AP가 확대 적용되면서 일부 실적 감소 요인이 있다"면서도 "5G 통합 칩 수요 및 모토로라, 비보, 오포 등 고객사의 확대 등을 통해 금년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