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틀째 주요 계열사 주식 매입을 이어간다. 기아차를 마지막으로 주요 계열사 주총이 끝난 시점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3일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 현대모비스 7만2552주 등 190억치 계열사 주식을 매수했다. 이틀간 정 수석부회장이 추가 보유하게된 주식만 290억원치에 달한다. 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현대차 1.88%, 현대모비스 0.11%로 각각 늘었다.
정 수석부회장의 행보가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4일 현대차 주가는 주당 7만4800원으로 전날 대비 8.6%, 현대모비스는 주당 14만4500원으로 8.2% 상승했다.
국산차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 선임되고, 정몽구 회장이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올 주총을 기점으로 경영권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어수선한만큼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