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V8 엔진과 8단 변속기를 탑재한 ‘페라리 로마'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공개했다. 가격이 미정임에도 지난해말부터 구매문의가 쇄도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페라리가 신형 스포츠카 ‘페라리 로마'를 국내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페라리는 새롭고 달콤한 인생을 뜻하는 ‘‘라 누오바 돌체 비타(La Nuova Dolce Vita)’를 콘셉트로 개발된 신차다. 1950~1960년대 이탈리아 로마의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페라리 로마의 디자인은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한 단순함의 극치다. 여기에 주행속도에 따라 활성화되는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했다. 시속 250㎞에서 발생하는 다운포스는 페라리 포르토피노 대비 95㎞나 늘었다. 앞좌석은 거의 대칭적인 구조다. 동승자도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주행에 몰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페라리는 프론트-미드십 엔진을 탑재한 2+2 시트의 GT라인에서 영감을 받아 신차를 개발했다. 보다쉘과 섀시 등은 최신 기술로 재설계했다. 그 결과 페라리 로마의 출력 대비 중량비는 2.37㎏/마력에 불과할 정도로 경량화를 달성했다. 여기에 주행속도에 따라 활성화되는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했다. 시속 250㎞에서 발생하는 다운포스는 페라리 포르토피노 대비 95㎞나 늘었다.

파워트레인은 V8 3.8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에 신형 8단 듀얼클러치(DCT) 변속기를 결합했다. 최고출력 620마력, 최대토크 77.5㎏·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조합이다. 변속기는 기존 7단 대비 크기를 줄이고 무게도 6㎏ 가볍다. 여기에 컨트롤 소프트웨어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토크 전달을 한층 유연하게 제어한다.

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총괄 지사장은 "페라리 로마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과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8기통 2+ 시트 프론트-미드십이 될 것이다"라며 "페라리에 걸맞은 강력한 성능은 물론 데일리카로도 손색없는 편안한 승차감도 매력적인 차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라리 로마의 공식 판매가격은 미정이다. 2019년 12월부터 국내 사전계약을 받았다. 회사측은 정확한 신청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청자가 다수 몰린 것으로 업계에선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