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슈퍼 히어로도 현실 세계 속 코로나19에 백기 투항했다. 4월 개봉될 예정이던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와 DC 슈퍼히어로 영화 ‘원더우먼 1984’ 개봉일이 연기됐고, 20세기 폭스의 마지막 엑스맨 영화 ‘뉴 뮤턴트'의 개봉일은 무기한 연기됐다.
블랙 위도우의 개봉 연기는 2021년 개봉될 다른 마블 슈퍼히어로 개봉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디즈니와 마블스튜디오가 ‘마블 영화 세계관(MCU)’을 통해 각기 영화 스토리를 서로 연결해 두었기 때문이다. 개봉일 연기는 마케팅 활동에 차질을 주는 만큼 다음 개봉될 슈퍼히어로 영화의 일정도 함께 변경된다.
마블 스튜디오는 버라이어티 등 미국 영화 매체를 통해 "블랙 위도우 개봉일 연기가 MCU 타임라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2021년 개봉될 마블 영화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마블 스튜디오는 2021년 중국 영웅 캐릭터를 앞세운 ▲샹치 앤 레전드 오브 10링스(Shaig Chi & the Legend of the 10 Rings)’ ▲닥터스트레인지 후속작인 ‘닥터스트레인지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소니픽처스와 함께 만드는 ‘스파이더맨3’ ▲여자 토르를 주인공으로 앞세운 ‘토르 러브 앤 썬더(Thor Love and Thunder)’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1년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중 ‘샹치’의 경우 감독인 ‘데스틴 대니얼 크레턴'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격리되는 바람에 일부 촬영 작업에 영향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