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반도체가 OLED 디스플레이 구동 칩과 전력 솔루션 사업 육성에 매진한다. 이를 위해 국내 사모펀드에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 공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김영준 매그나칩반도체 대표이사 / 매그나칩반도체 제공
김영준 매그나칩반도체 대표이사 / 매그나칩반도체 제공
매그나칩반도체는 국내 사모투자펀드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공장(Fab 4)을 매각하는 계약을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 4~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인수금액은 3억4470만달러와 고용 승계 직원들의 퇴직충당금을 포함, 총 4억3500만달러(약 5300억원)다. 매그나칩반도체 청주 8인치(200㎜ 웨이퍼) 공장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파운드리 사업부와 청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약 1500명 임직원 고용은 SPC가 승계한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는 "회사 매출 40%를 차지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관에 매각하고, 나머지 60% 비중을 차지하며 약 5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디스플레이와 전력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 가운데 OLED 사업과 전력 솔루션 사업의 매출은 최근 4년간 각각 260%, 111%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며 "새로운 매그나칩은 향후 디스플레이 및 전력 솔루션 사업 육성, 구미 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 새마을금고중앙회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0%+1주, 49.8%를 출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매그나칩 인수전에 참여를 결정했다"며 "SK하이닉스는 투자자금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경영자원의 분산 없이 성장하는 시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