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직원들을 상대로 영상회의 서비스 줌 사용을 금지했다. 또 이르면 이번주부터 직원 노트북에서 줌 앱 작동 중단을 예고했다. 다만 웹 브라우저나 모바일에서는 줌을 사용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을 하는 것은 막지 않았다.

. / 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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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버즈피드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업무용 노트북에 줌을 설치한 직원들에게 '보안 취약점'을 언급한 이메일을 보냈다. 또 이들에게 줌 앱 작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스 카스타네다 구글 대변인은 "직원들이 사내망 외부에서 이뤄지는 업무에 미승인 앱을 사용하지 못 하게 하는 정책을 오랫동안 시행해 왔다"며 "최근 자사 보안 팀이 줌 데스크톱 앱이 사내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해 더 이상 실행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줌은 최근 암호화 방식에서 결함이 발견돼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암호화 키가 중국 서버를 경유한다는 사실도 알려져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다수 학교와 기업 등이 줌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대만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줌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다만 미국 정부는 줌이 개선의 여지를 보여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