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마치 닌자같다"…생성력 사스 대비 3배

김연지 기자
입력 2020.04.13 09:18
코로나19의 바이러스 생성 능력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3배 이상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 능력이 강한 만큼 전염성이 빠르다는 의미다.

1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논문에서 "7월 이전, 코로나19가 종식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논문은 의학 전문지 임상 전염병 저널(Journal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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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6명 폐 조직을 떼어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를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는 48시간 이내 바이러스 입자가 사스보다 3.2배 많이 생성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사스가 48시간 동안 10배, 최대 20배의 자기 복제를 하는 동안 코로나19는 일부 사례에서 100배까지 자기 복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인체 면역반응과 염증 유발 측면에서는 코로나19가 사스보다 느린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신체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우도록 만드는 핵심 단백질인 ‘인터페론’이 코로나19의 경우 감염 후 48시간 내 거의 유도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는 마치 닌자같다"며 "면역 체계를 자극하지 않고 낮은 염증 반응을 보이며 몸 안에서 은밀하게 자기 복제를 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7월 이전에 코로나19 확산이 제대로 통제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위안궈융 교수는 "세계 인구 90%가 코로나19 면역력이 없는 상태다"라며 "여름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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