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Thor Drive)가 키움증권과 엠포드에쿼티파트너스가 결성한 신기술투자조합(이하 키움/엠포드)과 포스코가 출자한 포스코 GEM1호 펀드(운영사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690만달러(84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토르드라이브의 누적 투자 금액은 940만달러(114억원)에 달한다.

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차가 주차돼있다/ 토르드라이브 제공
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차가 주차돼있다/ 토르드라이브 제공
이번 투자는 키움/엠포드가 이끌고 포스코가 전략적투자자(SI)로 투자에 참여했다. 토르드라이브는 4·5단계 완전자율주행 솔루션의 성능 고도화와 실제 서비스 접목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목표다.

토르드라이브는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 도시와 국내 서울 도심을 포함한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의 성공적 테스트를 통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와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토르드라이브의 완전자율주행 종합 솔루션 ‘토르 AI 드라이버’는 라이다(LiDAR), 카메라, 레이더(RADAR)등 센서와 저가형 GPS,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물 인식과 측위, 주행 판단/경로 생성 및 제어를 실시간 수행한다.

복잡한 시내 도로와 이면 도로 환경에서 주행하기 위한 판단 및 경로생성용 AI 기술은 GPS 음영구역에서도 동작하는 고정밀측위 기술과 더불어 10만㎞에 이르는 도심 주행 시험을 통해 검증한 토르드라이브의 대표 기술이다.

토르드라이브는 올해 중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과 2터미널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개인 운송수단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 유럽의 글로벌 티어 1기업과 공동으로 새로운 개념의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 시범 서비스 및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는 "토르드라이브의 목표는 보여주기식 자율주행 기술이 아닌 대중이 보편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라며 "올해 완전 무인자율주행 차량의 실제 서비스 적용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토르드라이브의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하고 제품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토르드라이브는 국내 최초의 도심 자율주행 차량 ‘스누버’를 개발한 서울대학교 출신 연구진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 10월 이마트와 함께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최초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또 2018년 11월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서 글로벌 하드웨어 체인스토어인 에이스 하드웨어 (ACEHARDWARE)와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