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3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5억5000만유로(7000억원) 규모 ‘그린론’ 조달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금융권과 손잡고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세계 배터리 시장 제패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번 7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로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등에 소요되는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2020년 배터리 분야 시설투자에 3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5년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뛰어 넘는 1600억달러(2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150조원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2024년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과 산업은행은 코로나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