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탈리아 합작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만 2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FCA그룹 로고/ FCA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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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매체 CNBC는 5일(현지시각) FCA는가 1분기 18억달러(2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분기(6757억원) 순익 대비 적자 전환한 것이다.

1분기 매출은 223억달러(27조3100억원)로 16%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FCA의 중국, 유럽, 북미 공장 모두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같은 사정으로 미 완성차 업체 포드도 실적 악화를 겪었다. 포드는 1분기 20억달러(2조4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343억달러(42조1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줄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인 다임러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9% 급감한 7억1900만유로(95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81% 감소한 9억유로(1조 1947억원)라고 발표했다.

FCA는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리차드 파머 CFO는 "2분기는 중대한 조정 손실과 마이너스 현금유동성으로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FCA는 18일부터 북미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o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