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핀테크산업협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전날 발표한 한국판 뉴딜 추진방향 중 ‘비대면(언택트) 산업 육성’과 ‘디지털경제 전환 가속화’ 부분을 보면 핀테크 산업에 기대가 남다른 걸 알 수 있다"며 "언택트 산업 성장과 디지털 경제 전환을 위해 핀테크 산업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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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부는 디지털 혁신 바람에도 한국은 유독 금융 분야서 영국과 미국, 일본 등 금융 선진국에 크게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협회는 코로나19로 이 같은 판도가 뒤집혔다고 진단했다.

협회는 "코로나19로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핀테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마련됐다"며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핵심목표인 ‘디지털 기반 경제혁신’ 가속화와 ‘일자리 창출’ 추진에 있어 핀테크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협회는 대다수 글로벌 기업이 핀테크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을 들며 핀테크 산업 육성 효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협회는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은 모두 데이터 기업인 동시 핀테크 사업을 추진하거나 준비 중이다"라며 "이들 시가총액을 합치면 약 5조달러(약 6082조 5000억원)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1조6556억달러·한화 2014조 374억원) 3배에 달한다. 매년 신규고용인원만 1만3000명인 셈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이 과거 토목사업이나 기존 전통 산업을 새 시대에 맞는 새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협회는 "대한민국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가던 길을 맹목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변화된 상황에서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며 "새로운 길은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초일류의 디지털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며 그 선봉에는 반드시 대한민국 핀테크가 자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