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ware)가 신생 보안 스타트업 옥타린(Octarine)을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2019년 21억달러(2조5767억원)에 인수한 보안 기업인 카본 블랙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쿠버네티스 보안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왼쪽부터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와 조 베다 VM웨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부문 수석 엔지니어가 2019년 한 행사에서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VM웨어
왼쪽부터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와 조 베다 VM웨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부문 수석 엔지니어가 2019년 한 행사에서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VM웨어
13일(현지시각) 패트릭 몰리 VM웨어 보안 사업 총괄은 자사 보안 계열사인 카본 블랙 공식 블로그에 옥타린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옥타린은 쿠버네티스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2017년 설립됐다. 쿠버네티스는 클라우드상에서 컨테이너화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컨테이너란 운영체제(OS) 위에서 별도의 가상 환경을 구축해 개발 공간을 마련하는 기술이다.

몰리 총괄은 "옥타린은 카본블랙이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어디에서 운영하더라도 보호한다는 의미로 강조하는 본질적인 보안 전략(intrinsic security strategy)에 잘 맞아떨어진다"며 "개발에서 실행까지 이어지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옥타린 인수로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혁신적인 보안 플랫폼으로 데브섹옵스(DevSecOps)를 단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데브섹옵스는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운영을 결합해 처리하는 방식인 데브옵스(DevOps)에 보안(Security)을 더한 개념이다. SW 개발 프로세스에서 보안을 포함한 것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클라우드상에서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작,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VM웨어는 옥타린 인수 후 카본 블랙 사업에 옥타린의 쿠버네티스 보안 기술을 포함할 계획이다. VM웨어 다수 제품군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한다.

그는 "옥타린 인수 후 VM웨어 카본 블랙 클라우드에 관련 기술을 포함하겠다"며 "VM웨어 탄주(Tanzu) 플랫폼과 긴밀하게 연계해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v스피어(Sphere)와 NSX, 클라우드 파운데이션(Cloud Foundation) 등 VM웨어 제품군에도 해당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