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소속 개발사 펍지주식회사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덕에 크래프톤이 웃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2020년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9% 늘어 42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PC 온라인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8% 줄어 71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실적에도 좋은 영향이 있었다. 크래프톤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5.5% 늘어 35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8.8% 늘었다.

크래프톤 모바일게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그 모바일의 흥행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한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성적은 작년부터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배그 모바일 덕에 크래프톤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좋은 실적을 보일 수 있었으나, 배그 지식재산권(IP)의 인기를 이어갈 신작 발굴이라는 과제는 남아있다. 특히 개발 중인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이 줄어든 PC게임 매출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