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가동을 멈췄던 북미 자동차 공장들이 속속 생산 재개에 나선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3사가 멕시코를 시작으로 북미 공장 재시동에 나섰다.

닛산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공장 / 닛산
닛산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공장 / 닛산
2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멕시코 생산설비 재가동에 돌입했다. 멕시코 정부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코로나 규제를 완화한 덕분이다. 멕시코 정부는 제조사들이 충분한 준비를 한다면 6월 전 공장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미 일본 업체들이 멕시코 등 북미 내 생산설비 가동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멕시코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6만8000명 이상, 사망자는 73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과 다임러 등 독일계 자동차 브랜드들은 근시일 내에 멕시코 내 공장 재가동이 위험하다고 판단,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미 자동차 부품제조사 리어 코퍼레이션은 25일(현지시각) 멕시코 북부 리오브라보 공장에서 직원 600명에게 출근 보고를 요청했다. 이 공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곳으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 프로토콜을 시행하고 있지만 멕시코의 어떤 시설에서도 생산이 시작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