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온라인 교육 등 필수 시스템 구축 추경예산안 제출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초유의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을 결정했지만 미흡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서버가 다운되는가 하면, 교육 콘텐츠 제작을 위한 영상 장비가 태부족이다. 일부 가정에는 수업을 듣는 데 필요한 태블릿이나 PC 등 장비 자체가 없다.

서울시 교육청은 758억원 규모의 추가 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인프라 구축과 필수 장비 구입 등을 추진한다. 각 학교에는 무선공유기를 설치해 온라인 수업 환경 고도화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 전경 /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전경 / 서울시교육청
26일 서울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만큼, 안정적인 온라인 수업 환경 구축을 통한 학생의 학습권 보호가 필요하다"며 "한 번에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순차적으로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 "2020년에는 전체 고등학교와 특수·각종학교·혁신학교 교실 등에 무선공유기를 설치하고, 2021년에는 재정여건을 살펴 초·중학교의 장비 구비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에 2020년도 제3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을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은 기존에 정한 예산보다 6611억원을 늘어난 10조7925억원 규모다. 이 중 온라인 수업 관련 예산은 758억원으로 추경 예산안의 11.4%쯤을 차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의 통신비를 일부 지원하고, 분반 수업 진행 시 기간제 시간 강사를 고용하는 등 157억원을 투입한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인터넷 통신비에 더해 원격 수업에 필요한 PC·마이크·카메라 등 기기 구입비로 374억원을 편성했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학교 운영비로 필요 기기를 구입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번 예산은 학교가 사전 집행한 운영비를 보존하는 형태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EBS·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 인프라 구축 분담금으로 35억원, 전체 고·특수·각종학교·혁신학교용 무선공유기 구축비 177억원, 원격수업지원 플랫폼 구축비 15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안전을 위한 방역체계 구축용 예산도 별도로 편성했다. 방역 관련 인력지원 208억원, 추가 방역물품(학생 마스크 비축) 지원에 17억원, 교직원 수업용 마스크 지원 12억원, 학생 급식용 임시 가림판 구입비 45억원, 학교급식 배식 연장에 따른 조리종사원 초과근무 인건비 33억원, 학교 급식실 닥트 청소 14억원 등을 편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교부한 목적사업비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건이 바뀌어 집행하지 못한 금액을 활용해 온라인수업, 방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종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교육 재정으로 학생의 학습권과 건강권 확보를 위한 건전한 재정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진행 예정인 고1 무상교육 시기는 한 학기 빠른 2020년 2학기부터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계획 현실화를 위해 452억원을 투입한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IT조선은 6월 2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클라우드를 살펴볼 수 있는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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