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경제 재가동을 본격화하고 나선 가운데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미국 소비자 소비 심리가 풀린 듯한 모습이다. 미국 조사 기관은 소비자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냈다.

 미국 소비자 소비심리 변화 추이 / 컨퍼런스보드 갈무리
미국 소비자 소비심리 변화 추이 / 컨퍼런스보드 갈무리
26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민간 조사 연구단체 컨퍼런스보드 조사에 따르면 5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86.6을 기록했다. 4월 86.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일단 소비 심리 위축은 멈춘 모양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경제활동에 있어 소비자 신뢰 지수 수준을 측정한 지표다. 이 지표는 경제활동 전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인소비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중요한 지표가 된다. 측정치가 높으면 소비자의 낙관적 견해가 높아지는 것을 나타낸다.

앞서 조사에서는 1월 131.6, 2월 130.7 등으로 높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되던 3월부터 120.0으로 낮아지며 빠르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 측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인은 현재를 나쁘게 느끼고 있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미래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보드가 조사한 응답자 중 43% 이상은 향후 6개월 동안 기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19.9%에서 16.3%로 줄었고, 여건이 나쁘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45.3%에서 52.1%로 늘었다. 향후 6개월 동안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은 39.8%에서 43.3%로 증가했다. 반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는 25.1%에서 21.4%로 감소했다.

린 프랑코(Lynn Franco) 이사회 경제지표 선임 이사는 "신뢰감 하락이 일단 멈춘 것으로 보인다"며 "고르지 못한 회복세와 2차 팬데믹은 소비자에 불확실성의 구름을 드리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