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동차 그룹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PSA와 합병을 앞두고 자회사인 코마우의 상장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코마우는 FCA 산하 산업용 로봇 제조사다.

 코마우가 생산하는 산업로봇 라인업 / 코마우
코마우가 생산하는 산업로봇 라인업 / 코마우
2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FCA는 PSA와 합병을 마치는대로 코마우의 분사(스핀-오프)를 추진하고, 합병법인의 주주들에게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FCA와 PSA의 합병은 2021년 1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FCA는 코마우의 신임 CEO로 파올로 카르마시를 임명했다. 카르마시는 지난 4년간 영국 스펙트리스의 계열사인 과학장비 제조업체 말번 파날리틱을 운영한 업계 전문가다. 또 엑소르 이사인 알렉산드로 나시를 코마우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엑소르는 FCA가 PSA와 합병한 뒤 통합그룹의 최대 단일주주가 되고, 상장 이후 코마우의 최대주주 지위도 얻는다.

마이크 맨리 FCA 최고경영자는 "코마우의 상장을 준비하며 임원진을 선임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