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모바일 구글 매출 톱10 진입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는 중국게임 모두 제쳐
향후 출시할 바람의나라 연, 던파 모바일 기대감 ↑
넥슨이 10일 출시한 모바일 축구게임 피파 모바일이 단 5일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넥슨은 모바일게임 10위권에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3위)와 V4(9위), 피파 모바일(10위) 등 총 세개의 게임을 배치했다. 게임 장르는 레이싱, MMORPG, 스포츠 등으로 제각각이다.
EA가 서비스했던 피파 온라인 게임은 서버 안정성 등 이유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넥슨이 게임 운영을 맡은 후 시장에서의 성과에 관심이 쏠렸다.
넥슨 한 관계자는 "기존 피파 게임과 달리 해마다 선수단을 초기화하는 ‘시즌 제도’를 없애며 구단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게이머들에게 먹힌 것으로 본다"며 "피파 라이센스를 활용한 축구게임을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한 점도 사랑을 받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흥행은 넥슨 내부에서도 여러모로 자주 회자되는 주제 중 하나다. 최근 캐시카우로 꼽히던 중국 시장에서의 던전앤파이터 관련 매출이 휘청했는데, 한국 시장에 선보인 모바일게임이 기업 경영에 버팀목 역할을 한다.
한국 시장 매출은 2019년 1분기 24%에서 올해 1분기 48%로 대폭 늘었다. 반면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1분기 매출 비중은 40%로 전년 동기 62%에서 크게 줄었다. ‘넥슨 매출은 대부분 중국 던파에서 나온다’는 말은 옛말이 된 셈이다.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는 세계 누적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넘겼다. 중국의 AFK아레나를 밀어내며 3위에 올랐다.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는 MMORPG가 아닌 캐주얼 게임이라는 점, 과금 면에서도 시즌 패스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웠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성적표다.
한편, 넥슨은 가장 오래된 상용화 MMORPG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바람의나라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의 사전 예약 행사를 17일부터 시작한다. 한 풀 꺾인 중국 매출을 견인할 야심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여름 중 서비스에 돌입한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사전예약자 수는 최근 4000만명을 돌파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