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디지털 전환 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통해 시간과 노력을 저감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인석 아콘소프트 부사장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할수록 ‘클라우드 네이티브’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콘소프트는 기업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칵테일' 개발사다.

 김인석 아콘소프트 부사장(CTO)이 23일 23일 IT조선이 개최한 클라우드 2020 웨비나에 강연자로 참여했다. / IT조선
김인석 아콘소프트 부사장(CTO)이 23일 23일 IT조선이 개최한 클라우드 2020 웨비나에 강연자로 참여했다. / IT조선
23일 IT조선이 개최한 클라우드 2020 웨비나에 참석한 김인석 아콘소프트 부사장(CTO)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강연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구성된 가상화 단위(컨테이너)를 관리하는 환경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특징은 높은 가용성과 확장성, 자동화, 느슨한 결합이다.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하는 기업에게 필수 요소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장 기대가 높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련 기술 역시 급성장한다. 아콘소프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기술은 2~5년, 확장 기술은 5~10년 내에 시장이 성숙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핵심 기술은 컨테이너다. 운영체계(OS) 위에서 이뤄지는 가상화 단위다. 컨테이너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의 구성 및 배포가 이뤄진다. 일반적인 가상화(Virtualization)와 달리 ‘게스트 OS’가 불필요하고,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컨테이너는 가볍고 빠르기 때문에 배포, 업데이트, 스케일링 등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 여기에 개발 및 검증, 운영환경 차이에서 오는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

컨테이너를 관리하는 기술 역시 중요하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은 컨테이너를 배치·실행하고, 수명 주기를 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컨테이너 간 네트워크나 인프라 관리도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의 역할이다. 2015년 구글이 선보인 쿠버네티스(kubernetes)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위한 대표적인 오픈소스다.

김인석 아콘소프트 부사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이미 산업현장에 깊숙히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운영 영역에 도달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파운데이션(CNCF) 조사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전세계 기업의 84%가 기업 운영환경에서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 GE, 신한은행, LS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도입하고 있다. 사물을 디지털화하고, 수집된 정보(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분석 작업도 사람의 개입 없이 지능화되는 단계를 거쳐 서비스가 제공되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유연성과 활용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강점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입증되고 있다고 김인석 부사장은 강조했다. 아콘소프트의 ‘칵테일'을 적용한 기업들이 리소스 최적화 62%, 오류 개선 시간 92% 감축 등의 효과를 거뒀다는 것.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서 검증된 서비스 도입과 통합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기존 레거시 시스템 내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은 큰 무리 없이 컨테이너화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기업이 쿠버네티스 등 오픈소스를 활용해 직접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구축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복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기반의 검증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는 것이다.

CNCF에 따르면 기업 운영환경의 25%는 50~249개의 컨테이너가 실행되고 있다. 5000개 이상 컨테이너가 실행되는 운영환경도 19%에 달한다.

김 부사장은 "관리 자동화, 통합 모니터링 등 통합관리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거나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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