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차량-외부 통신 제어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차와 사람, 사물, 인프라를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이다.
당 제어기는 자동차 파워트레인과 멀티미디어, 에어백, 제동장치 등에 장착된 전자제어장치(ECU)를 유선 통신으로 연결,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분석한다. 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로 수집한 대용량 데이터도 처리할 수 있는 등 자율주행차 구현에 필수적인 장치다.
외부 통신 기능도 담당한다. 상시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차에서 수집한 정보를 외부에 전달할 수 있다. 차량원격제어와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 긴급 구난 상황 발생 시 사고 정보를 자동 전송하는 기능도 구현 가능하다.
통신망을 활용한 커넥티드카는 최근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운전자가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도 언제나 차 내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오류 수정이나 기능 추가도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여기에 ECU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나 회생제동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자율주행과 정밀지도에 필요한 운행데이터의 수집·축적도 가능해진다. 인공지능과 력합하면 실시간 주행정보를 분석, 최적의 경로를 운전자에게 안내하고, 도착지 주차공간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공사구간 회피 주행, 선선행차량 급정거 충돌 방지 등 다양한 안전보조 기능도 커넥티드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밖에 통합 주차 예약, 운전 습관 연계 보험, 스마트홈 연결 솔루션, AI 지원 등 개방형 서비스 생태계 구축도 회사측은 기대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제동, 조향 등 핵심부품 기술과 자율주행센서, 그리고 통합 제어 기술을 융합한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융합 신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