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흑사병’으로 불리는 페스트 감염 환자가 나왔다.

6일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에 따르면 네이멍구(內蒙古) 위생 당국은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최근 밝혔다.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보통 1~7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두통·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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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환자는 네이멍구 자치구 바옌나오얼시에 거주하며 목축업에 종사하는 남성이다. 그는 현재 네이멍구 우라터중기 인민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해당 지역에 방역 3급 경보를 발령했다. 경계령은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네이멍구 위생당국은 "해당 지역에 거주했거나 고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는 즉시 지정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죽은 설치류나 동물을 발견하면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 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페스트 치료와 대응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페스트는 치료제도 존재하는데다 치료 경험과 프로토콜을 이미 정립해놨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어 "코로나19 상황이라도 감염병의 동시 발생으로 인한 위험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국내 전파와 유입으로 인한 위험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