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가 비용절감에 집중할 방침이다. 하반기 고급차 수요가 회복될 조짐이지만, 2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등 경영지표가 악화돼서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 / 메르세데스-벤츠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 / 메르세데스-벤츠
8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다임러그룹이 23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이 기간 매출감소와 영업손실, 현금흐름 감소 등 부정적인 예상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돼서다. 고급차 수요가 많은 중국에서는 회복세가 감지되지만,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가 약 87만대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은 "중국 시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간 발생한 영업손실은 연말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추가적인 비용절감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올라 회장은 사내 유보금 확보를 위해 노조측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판매실적 등 경영지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라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2020년 거의 1세기 만에 최악의 세계 경기 침체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인용했다.

그는 "올해 그룹 단위 매출과 매출, 실적은 2019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 빠르게 생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이미 6월 출고대수는 전년 기준을 약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